강원도 춘천 의암댐 사고 닷새째인 10일 오전 실종자 중 한 명인 춘천시청 공무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소방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이 보트 수색 중이던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춘천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수변에서 이모 주무관(32)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주무관은 6일 춘천 의암댐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던 인공 수초섬을 막으려다 선박이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실종 당일 이 주무관은 50여일 아내의 출산으로 특별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인공 수초섬을 고정시키기 위해 선박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모 주무관이 험악한 날씨에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며, 이와 관련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당일 이모 주무관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저 휴가 중인데 어디에 일하러 간다”는 이야기와 함께 배에 오르기 전 혼잣말로 ”미치겠네. 미치겠어” ”나 또 집에 가겠네. 혼자만 징계먹고”라고 말한 뒤 흐느껴 우는 소리가 녹음됐다.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의암댐 중도 인근에서 경찰정 1척, 행정선 1척, 구명정 1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됐으며 현재까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