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건 오 후보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위기감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너무 늦지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오 후보 쪽이 제안한 안을 수용하는 만큼 실무적 부분에서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는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27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 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안 후보의 결단에 대해 이날 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유선전화 10% 포함’ 전격 수용으로, 양당의 실무협상은 이날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