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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지역에서 취수장 펌프 파손으로 인해 사흘째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밤 11시까지 복구작업을 마친다는 춘천시.

춘천 수도 공급 문제로 금새 더러워진 샤워기 호환 녹물제거필터.
춘천 수도 공급 문제로 금새 더러워진 샤워기 호환 녹물제거필터. ⓒ뉴스1, 독자 제공

강원 춘천지역 수돗물 공급이 취수장 펌프 파손으로 사흘째 차질을 빚으면서 폭염 속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단수 사태’ 사흘째를 맞았지만 외곽지역과 시내 고지대 일부지역에서는 여전히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교동‧강남동‧남산면‧신동면‧남면 등 일부 지역 2000여 가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 불편은 물론 음식점, 카페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물이 모자라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외곽지역의 한 음식점 주인은 A씨(30대)는 “단수 사태로 주말 장사를 하지 못해 매출 타격도 크지만, 일상 생활 자체가 너무 불편하다”며 “시청에서 안내해 준 번호로 전화를 아무리 해도 연결 한번이 안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돗물 공급이 재개된 지역에서도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다. 여전히 물이 나오지 않는 곳도 있고, 물이 나와도 장시간 탁수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 춘천 단수 사태로 설거지를 못해 쌓여 있는 식기들.
강원 춘천 단수 사태로 설거지를 못해 쌓여 있는 식기들. ⓒ뉴스1,

춘천시 맘카페를 비롯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단수 사태에 따른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사진과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강남동 주민 B씨는 “샤워꼭지에 샤워필터를 장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흙탕물에 필터가 금새 까맣게 더러워졌다”고, 후평동 음식점 업주 C씨는 “물이 졸졸 나와 음식 조리는 물론 설거지를 못한 식기가 그대로 쌓여 있다”고, 삼천동 주민 D씨는 “녹물이 자꾸 나와 물을 틀지도 못하고 있다. 빨래도 밀려 다른 지역 빨래방에 원정 가야할 판”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춘천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가 손상되면서 지역내 22개 입‧면‧동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더운 날씨에도 수돗물을 쓰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으며, 재난문자 늑장 발송 등 춘천시의 부실한 대응에도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후 긴급공사를 통해 9시간만인 9일 오후 11시쯤 복구를 마쳤으나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춘천시는 11일 밤 11시까지 복구작업을 모두 마치고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종재 기자,신관호 기자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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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춘천 #수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