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 1일 취임한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LgU+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며 ”당원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뼈를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추혜선 전 의원이 LG유플러스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해 충돌이라는 비판이 바로 나왔다.
추 전 의원이 지난 20대 국회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통신과 재벌 등을 감시해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사실상 피감기관이었다.
정의당에서도 추 전 의원이 LG행을 철회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요청이 나왔다. 지난 4일 정의당은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 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정의당이 철회를 요청한 지 이틀 만에 LG행을 접었다. 이에 정의당은 ”당의 결정에 따라 사임을 결정한 추혜선 전 의원의 결정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