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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4일 11시 45분 KST

12월21일 저녁, 목성과 토성이 하나로 보이는 '대결합' 현상이 800년 만에 관측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8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Ho New / Reuters
(자료사진)

12월21일 저녁, 하늘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다면) 지구에서 보기에, 목성과 토성이 실제로는 서로 7억km 넘게 떨어져 있음에도 마치 하나의 거대한 반짝이는 별처럼 보이게 된다. 

″대결합(great conjunction)”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이 가장 최근에 나타난 건 1623년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상에서 관측을 할 수 없었다. 그 전에 ‘대결합’이 관측된 건 무려 1226년 3월4일의 일이다. 그러니까, 이건 800여년 만에 돌아온 기회라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올해의 이 ‘우주쇼‘를 ‘크리스마스 스타’ 또는 ‘베들레헴의 별’로 불러왔다.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두 천체가 이렇게 정렬하는 현상은 20여년 만에 한 번씩 나타날 정도로 드물다. 두 천체가 얼마나 가까워보이느냐를 따지면 올해의 ‘결합’은 특히나 극히 드물다.” 라이스대의 천체물리학 교수 패트릭 하티간의 설명이다.

그는 “12월21일 저녁이 되면 두 천체는 마치 이중행성(double planet)처럼 보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둘 사이 간격은 0.1도에 불과할 만큼 근접하다. (지금도 목성과 토성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월21일 일몰(오후 5시17분) 직후부터 약 1시간20분 동안이 ‘대결합’을 관측하기 좋은 시간이다.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일몰 직후 남서쪽 낮은 하늘을 살펴보라”고 추천했다. 적도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이 모습은 더 잘 보이게 된다.

라이스 교수는 ”적도 북쪽에 있는 사람들은 두 천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까지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짧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해가 질 때 보일 만큼 두 천체는 밝을 것이다.”

올해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 ‘대결합’ 현상은 2080년 3월15일에야 관측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조금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2400년까지.

 

다음은 NASA가 소개한 몇 가지 사진 촬영 팁을 요약한 것이다. 

  • 목성과 토성은 나머지 거의 모든 별보다 더 밝게 보일 것이다. 어두운 지역에서는 물론 도심 불빛이 가득한 대도시에서도 쉽게 관측할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깜깜한 하늘을 찾아 일부러 도시 밖 자연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 목성과 토성이 지금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일몰 직후 저녁에 몇 번 미리 나가서 위치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 장노출 촬영을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고, 없다면 다른 무언가를 활용해 카메라를 고정하라.
  • 일몰 직후부터 관측 가능 시간 동안 하늘의 색깔이 달라지게 되므로 같은 장소에서 시간대별로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하면 완전히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때 스마트폰 카메라의 ‘나이트 모드(night mode)’를 활용하면 좋다.
  • 줌 기능을 활용한다고 해서 특별히 목성과 토성이 딱히 더 잘 보이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창의적인 프레임을 고민하라.
  • 광각 렌즈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라면, 배경에 피사체를 두고 목성과 토성이 그 위에 나타나게 촬영해보라.
  • DSLR 카메라로 촬영한다면, 수동 모드에서 포커스를 ‘무한’으로 조정하고, 조리개값을 조정해 빛의 양을 최대한 늘려보라.
  • 삼각대를 활용하고, 없다면 셔터스피드를 짧게(< 1/4 second) 조절하라. 흔들림 방지 기능도 꼭 켜두자.

 

* 허프포스트US의 Rare ‘Christmas Star’ To Light Up Night Sky For First Time In Hundreds Of Ye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