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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13시 48분 KST

영화 '관상' 속 세조의 진짜 얼굴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역모의 상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영화 ‘관상’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세조는 역모의 상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실제 얼굴을 담은 초상화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2일부터 2019년 1월13일까지 지하층 궁중서화실 테마전 ‘세조’에서 2016년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을 처음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세조 어진 초본’은 세조 때 그려진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때던 1935년 대한제국 황족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한 이왕직의 의뢰로 김은호(1892~1979) 화백이 조수 장운봉(1910~1976)과 함께 그린 것이다. 김 화백은 1735년 제작된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1735년 모사본은 그 이전 제작된 어진 원본을 모사한 것이니, 모사본의 모사본인 셈이다. 그렇지만, 그 안에 담긴 얼굴 자체는 거의 똑같이 옮겨 기록됐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전쟁 시기 부산국악원 창고로 옮겨 보관된 조선 시대 어진 대다수는 1954년 12월 용두산 화재로 소실됐다. 이 때문이 이 초본이 세조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로 남게 됐다.

세조 어진은 세조가 숨진 뒤 광릉 옆 전각인 봉선전에 봉안됐으며, 임진왜란과 두 차례 호란을 거치면서도 태조 어진과 함께 극적으로 보존됐다고 한다. 그 덕에 일제강점기까지 전승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번 전시는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복위 사건의 그늘‘, ‘나라를 다시 세운 왕으로 숭배된 세조’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실에 설치한 화면 속 ‘세조 어진 초본’에 색을 입히는 영상 체험, 세조 초본 따라 그리기 등 행사도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활쏘기와 말타기에 독보적 재능을 보인 수양대군 시절부터 잔혹한 왕위 찬탈, 왕좌에 오른 뒤 이룩한 업적, 사후 후대 인물들의 숭배까지 조명하고자 한다”며 ”피의 군주이자 치적 군주라는 양면적 평가를 받는 세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