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 추신수가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치고 ”무인도에 떨어진 기분”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추신수는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는 총 7경기밖에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그 동안 해온 것에 비해 연습량이 너무 부족하다. 시즌이 가까이 다가오니 불안감이 있다”며 ”뭔가 해야 하는데, 해오던 것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후 ”이미 환경이 바뀌었다. 제가 맞춰 가야 한다”면서 ”쉽게 말해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제가 살아 나가야 한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 어차피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하는 것이며, ‘저도 그렇게 맞춰간다’고 생각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미국과 국내 차이에 적응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추신수는 ”(미국서) 해오던 대로 해야 한다면 그건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곳은 말이 통하고 친구들이 있다. 선후배들이 도와주는 제 나라에서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간도 없고, 루틴대로 못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해야만 하는 환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