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개월 만의 공식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하며 올린 게시물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행렬이었다.
추 장관 인스타그램에는 18일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추 장관은 흐뭇한 표정으로 법무부 앞부터 집무실까지 발을 옮기는 곳마다 들어찬 꽃바구니들을 보고 있다. 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내가 추미애다‘, ‘사랑합니다’ 등 꽃바구니에 적힌 지지자들의 응원 문구를 읽기도 하는 모습이다.
이어 추 장관 측은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며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멈춤”이라고도 적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꽃 향기가 가득한 장관실에서 그나저나 장관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의 대량 꽃 선물은 추 장관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검찰청 앞에는 추 장관이 ‘라임 사태’ 등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난달 19일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보수단체들의 거대 화환들이 세워졌다.
이들이 보낸 화환에 달린 응원 문구에도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 비슷한 표현들이 담겼다.
추 장관의 화환 게시물을 향한 반응도 엇갈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받은 꽃 사진들을 붙여 놓고 ”응원 화환 비교”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나이트클럽 ‘칼춤’ 신장개업. 입구에서 ‘뎅부장’을 찾으세요”라며 ”이분은 윤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질투를 느끼나 보다. 하는 일마다 사감이 잔뜩 묻어난다”고 조소하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