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 복무 당시 특혜 휴가를 다녀왔다는 의혹을 풀 열쇠가 국방부에서 발견됐다.
SBS에 따르면 국방부 민원실에 서씨의 휴가 문제를 문의한 기록이 음성 녹취 파일 형태로 남았다.
그동안 보존 기한 3년이 지나 서씨 관련 통화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고 알려졌지만, 메인 서버에는 남아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통화 기록 역시 함께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SBS에 말했다.
검찰도 이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추 장관 측의 아들 휴가 연장 민원과 관련한 서버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녹취 파일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문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추 장관 아들 서씨는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총 23일에 걸쳐 1·2차 병가와 개인휴가를 연달아 사용했다.
추 장관 측은 아들이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기 위해 병가를 사용한 것이며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추 장관 부부와 전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게 수차례 문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선발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