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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가 "왜곡이 황당해서 당시 영상을 푼다"며 아들 의혹 관련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일부 언론이 '추미애 장관이 아들 수사를 막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페이스북에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영상엔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추 장관이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 의원이 추 장관에게 ”자제분 관련해서 언론에 나왔던데 저는 혹시 이게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검찰개혁에 반격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추 장관은 ”제가 해명할 것도 없고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추 장관의 답변이 끝나자 ‘이미 검토 끝내고 장관된 사람’이라는 자막이 화면 절반을 채운다.

이어 추 장관은 ”아들의 신상 문제인데,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에 대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저는 감탄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검찰과 언론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아이는 굉장히 화가 나고, 굉장히 굉장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이 같은 추 장관의 국회 법사위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에선 ‘아들 더는 건드리지 말라’는 식의 제목을 뽑아 이를 보도했다.

그리고 나흘 뒤 추 장관이 “3초만 기다리시지. 왜곡이 황당해서 당시 영상을 푼다”며 페이스북에 답변 영상을 올린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추 장관은 ”더 이상 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라는 발언을 하긴 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추 장관은 ”정말 빨리 수사를 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의혹을 제기해놓고 언론과 합세해서 문제투성이로 만들고 난 뒤에 또 그걸 국회에 와서 떠들고 면책 특권을 활용하고 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이다.

아래는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추미애 장관이 공개한 영상 속 신동근 의원과의 질의응답

 

-추미애 장관님, 자제분 관련해서 언론에 나왔던데 저는 혹시 이게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검찰개혁에 반격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해명할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제가 해명할 것도 없고요.

 

-그렇죠. 없습니다.

 

=청문회에서 이미 소상하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것은 아들의 신상 문제인데,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에 대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저는 감탄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검언유착으로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고 낱낱이 밝히는데 ‘정말 대단하다’ 감탄하고요. 그런 경의로운 세상에 살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우선 짧게 말씀드린다면 공인이라는 이유로 저는 매일 고소, 고발을 당하는 사람이고요. 그 고소, 고발을 하고 예단과 편견을 가질 수 있게끔 ‘누가 이런 걸로 고발 당했다’라고 언론이 보도하게 되는데요.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습니다만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한 아이고요. 사실은 한 쪽 다리를 수술했습니다. 아마 다시 신검을 받았다면 군대를 안 가도 됐는데요. 엄마도 공인이고. 재검을 받지 않고 다시 군대에 갔는데 의도하지 않게 또 한 쪽 다리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됐어요. 사실은 제가 이렇게 낱낱이 얘기하면 수사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만 아이는 굉장히 화가 나고, 굉장히 굉장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정말 빨리 수사를 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의혹을 제기해놓고 언론과 합세해서 문제투성이로 만들고 난 뒤에 또 그걸 국회에 와서 떠들고 면책 특권을 활용하고 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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