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
2020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늘(10일) 오후 2시 공수처법이 상정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면서 책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검사의 직무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 중략- 어쨋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지난 달 낸 책이다. 이 변호사는 검사 임용 후 1년 만에 사표를 낸 인물. 페이스북에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묶어 책으로 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막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예상됐던 전날(9일) 본회의장에서 보란 듯이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꺼내 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 장관은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중수부를 희생시키려’라는 부분에 밑줄까지 쫙 치며 탐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본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김기현 의원 한 명으로 끝이 나면서 자정에 종료됐다. 그리고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일종의 감상문을 올렸다.
전임인 조국 전 장관은 추 장관의 페이스북글을 공유해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