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9월 06일 14시 23분 KST

최강욱 신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군검찰에 '레전드'로 남은 이유

현역 4성 장군 두명의 옷을 벗게 만들었다.

뉴스1
최강욱 신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해 11월2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자격으로 서울 영등포구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해임 건의안을 논의하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에 최강욱(51) 변호사(법무법인 청맥)가 발탁됐다.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과 청와대 직원 비리 감찰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에 전격적으로 발탁된 것이어서,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최강욱 변호사가 7일부터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출근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최 신임 비서관은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도 받았다. 소설 ‘혼불’을 쓴 최명희 작가가 당고모이다.

최 신임 비서관은 사법고시 아닌 군법무관 임용시험을 통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법무관 임용시험 제도는 사시와 별도의 군법무관 시험에 붙어 10년간 의무복무를 하면 변호사 자격을 부여한 것으로, 2005년 폐지됐다. 최 비서관은 1994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국방부 검찰단 수석검찰관과 고등검찰부장 대리를 지내고 지난 2005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최 비서관은 군 검찰 재직 때 비리 사건 수사를 통해 4성 장군 두 명의 옷을 벗게 만드는 전대미문의 활약상을 보였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2004년 1월엔 부대 예산과 공금 횡령 혐의로 창군 이래 최초로 현직 대장인 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장성 진급 비리 관련 수사를 통해 또다른 4성 장군인 남재준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사의 표명을 이끌어냈다. 역시 군 법무관 출신인 박지훈 변호사는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2017년 1월27일)에 출연해 ‘이 수사로 최 변호사는 군검찰에서 전설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군검찰 예편 뒤 변호사를 하면서는 군인권 문제 관련 사건을 많이 다뤘다. ‘불온서적 지정제도의 위헌재판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방위사업청 옴부즈만,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 전문위원, 제18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2년 8월 이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연임했다. 

각종 팟캐스트와 방송 활동도 활발히 벌여왔다. 2018년 6월부터 KBS 1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인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진행했고, KBS1 텔레비전 ‘저널리즘 토크쇼 J’ 패널로도 참여했다. 종편 채널A ‘외부자들’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법은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 ‘끝까지 물어주마‘(공저)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공저) 등의 책과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검찰과 정치 개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편, 전임인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최근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