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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김용호 연예부장'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유튜버 김용호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 김태우
  • 입력 2020.02.18 15:11
  • 수정 2020.02.18 15:1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의 운영자이자 전 스포츠월드 기자인 김용호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김용호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 ⓒYOUTUBE/김용호연예부장

김용호씨는 지난 16일 ‘회장님의 그녀는 누구일까요?’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아닌 다른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최 회장과 한 여성이 식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었다. 

김용호 연예부장 측 증거
김용호 연예부장 측 증거 ⓒYoutube/김용호연예부장

그는 사진 속 여성이 제3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찍어서 제보해주신 분이 ‘김희영씨는 아니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속 여성이 김희영 이사장과 비슷한 생김새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뭔가 어색함이 도는 이 여인(제보받은 사진 속 여성)과의 식사와 자신의 공식적인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씨와의 식사 분위기가 다르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김희영 이사장은 아니”라는 제보자의 말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오늘 방송 때문에 제가 고소를 당할 수도 있겠다”라면서도 ”없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는 ”이 사진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SK 쪽에서 사진에 대해 해명을 하면 된다”라며 ”사진 속 여성분이 만약 현재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씨면 이런 방송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사진 찍은 분이 김희영씨 아니라고 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김희영씨가 맞으면 이 방송 지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ㆍ형사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뉴스1

최 회장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은 18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16일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원은 ”당일 최태원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며 ”이와 관련하여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 하여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이 먼저 소를 제기하자 노 관장 역시 지난해 12월 이혼 의사를 밝히며 반소를 제기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은 네 번째 변론기일까지 진행됐으며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진행되던 소송은 지난달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로 이송됐다. 사건이 합의부로 이송되면서 변론기일 역시 추후로 연기됐다.

아래는 김용호 전 기자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 입장 전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16일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당일 최태원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입니다.

해당 방송에서 언급한 작년 12월 5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 내용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립니다.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 구치소에 라텍스 베개를 배포하였다거나 이혼소송 중 노소영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허위입니다. 상기 가세연 방송에 대하여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월평균 1억 원 규모의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입증자료 등을 모두 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현재 가세연은 12월 5일 자 방송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황입니다.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가 반복되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마저 의심됩니다.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 하여,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가짜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법무법인 ‘원’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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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김용호 #김용호 연예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