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2006년 KBS 드라마 ‘대조영’ 촬영 당시 2년간 밥을 아예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희라와 함께 KBS ‘살림남2’ MC로 나선 최수종은 9일 첫 방송에서 ”대조영을 할 때 거의 2년 동안 밥을 아예 먹지 않았다”며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데 살이 통통하게 쪄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34부작으로 방송된 ‘대조영’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최수종은 대조영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긴 시간 동안 밥을 전혀 먹지 않는 최수종을 보며 스태프들은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 최수종은 ”드라마 감독이 제가 너무 안 먹는 걸 보고 갇혀있는 씬에서 주먹밥을 먹게끔 연출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년만의 밥인데 한개만 먹이는 건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지 제작진은 대조영이 주먹밥을 맛있게 먹고, 또 하나를 더 먹게끔 연출했고 대조영 앞에 선 인물이 ”할 일이 많은 사람은 남들보다 더 많이 먹어도 돼”라는 대사를 하게끔 했다. 최수종의 이야기에 하희라는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며 당시 아내로서 마음고생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하희라 최수종 부부가 동반 MC로 나선 것은 1987년 추억의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이후 34년 만이다. 최수종은 ”일없으면 남들처럼 살림하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런다”며 ”내가 바로 살림남”이라고 강조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