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선수에게 ″치킨을 평생 제공하겠다”라고 약속한 윤홍근 회장은 얄짤없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자 한국 선수단장인 윤홍근은 BBQ 회장이다.
지난 11일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먹고 싶은 거 엄청 많은데 치킨도 좋아한다. BBQ 황금 올리브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1500m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황대헌 선수의 ‘치킨 발언’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는 BBQ 치킨이 화제다. 현장 기자들은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치킨 질문’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윤홍근 회장을 직접 만난 최민정은 ”저도 치킨을 먹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윤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고려하겠다”라고 답했다.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와 3000m 계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모두가 부러워하는 ‘치킨 연금’을 획득한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팀으로서 다시 한 번 치킨연금에 도전한다. 5000m 계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황대헌은 “(약속은) 회장님 몫이지만 저희가 거래를 해봐야지 않을까?”라며 금메달과 치킨 연금을 동시에 노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