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을 국민 MC로 만드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 사람. 그 사람은 바로 고 최진실이다.
9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은 ”(2000년 인기프로그램이었던) MBC 동거동락에 출연할 수 있었던 건 최진실씨 덕분이었다”며 ”최진실씨가 PD에게 ‘메뚜기라는 애가 있는데 재미있다. 한번 써봐’라고 이야기해서 동거동락 MC를 맡게 됐다”고 언급했다.
2000년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MBC ‘동거동락‘은 무명이었던 유재석을 ‘국민 MC’ 반열에 오르게 한 등용문으로 꼽힌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최진실은 KBS ‘서세원쇼’를 보다 유재석에게 큰 능력이 있다고 느꼈고 그때만 해도 무명이었던 유재석의 이름도 몰라 MBC PD에게 ”혹시 새 프로그램이 있으면 메뚜기를 한번 써보세요. 되게 웃겨요”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친분도 없었던 두사람
큰 기회를 얻게 된 유재석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을 추천한 인물이 전혀 친분도 없던 최진실임을 알게 되었다. 긴 무명생활 끝에 국민 MC가 된 유재석은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08년 KBS ‘해피투게더’에서 최진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크나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 역시 다른 이의 큰 도움 끝에 현재의 자리에 섰기 때문일까. 유재석은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개그맨 후배들이 꿈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대상 수상소감을 밝혔고, 이후 MBC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 ‘카놀라유’를 통해 신·구 예능인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