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수 최진희가 김정은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이유

자신의 노래가 아닌 현이와 덕이의 노래를 불렀다.

  • 김태우
  • 입력 2018.04.02 21:22
  • 수정 2018.04.02 21:26

한국 예술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가수 최진희씨가 지난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감사인사를 들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2일 오후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평양 옥류관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나는 ‘사랑의 미로‘랑 다른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려오셔서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제야 (이유를)알겠더라”고 덧붙였다.

‘뒤늦은 후회’ 선곡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진희는 공연에 앞서 ”한국과 북한의 따뜻한 마음이 서로 전해지고 공감할 수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지난 1992년과 2002년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최씨는 다시 방문한 평양에 대해서 “2002년에 왔을 때는 회색 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북한의 대표적인 냉면전문점 옥류관의 평양냉면에 대해서는 ”음식 맛은 예전에 비해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우리에 비해 싱거워서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예술단은 오는 3일 북한 예술단과 함께 합동 공연을 진행하며, 지난 2일 공연은 5일 오후 7시 55분 MBC에서 녹화 중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가수 #평양 #최진희 #현이와 덕이 #한국 예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