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공백기 동안 생활고를 겪으며, 자신이 가진 것들을 포기해야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9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최정윤과 정이랑, 진선미가 설악산 힐링 아지트에서 우정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정윤은 “일에 대한 조급증이 생겼다. 옛날에 연기는 당연히 내가 해야 되는 일”이었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벌이와 연관되면서, 이걸 오롯이 즐길 수 없다는 게 슬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어렵게 날 선택해준 사람들 덕분에 일을 하고 있고,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그 돈이 나한테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소중한 돈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정윤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것에 대해 “되게 어려웠다”면서도 “나는 (딸 지우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하고, 뭐든 할 거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최정윤은 생활고를 겪었던 것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진선미가 “최정윤이 가방 팔고 왔다고 했던 날 농담인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하자, 최정윤은 “생활비가 없었다. 차를 팔아서 생활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까 가방도 팔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차를 판 돈이 있긴 했지만, 언제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돈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그리고 메볼 거 다 메보니까 이제는 가방에 미련이 없다. 꼴 보기 싫은 가방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정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방을 팔 때 (직원이) 날 알아봤다. 그런데 거기서도 싫증나서 파는 줄 알지 그 이상을 생각하진 않더라. 그게 부끄럽거나 창피하거나 민망하진 않았다. 나한테 팔 물건이라도 있는 게 감사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최정윤은 2011년 이랜드 그룹 부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윤태준과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