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최홍림이 “집안일은 아내의 도리”라는 구시대적인 발언을 했다.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는 ‘이제는 당신한테 맞춰 살기 싫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 박준규의 어머니는 VCR에서 며느리의 가사 노동에  ’200만원‘이라고 책정했다. 이에 MC 최은경은 출연진들에게 ‘나의 가사노동을 인건비로 계산해본다면 얼마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배우 김성희는 “지금까지 나는 가사 도우미를 불러본 적도 없고, 내가 오롯이 혼자 했다”라며 “계산해보면 최저 임금 1만 원이라고 생각했을 때 최소 12시간은 집안일을 한다. 주말에는 특별 수당도 받아야 한다. 한 달 계산해 보면 360만 원도 넘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희는 최홍림이 앞서 VCR을 보고 “200만원은 무슨 200만 원이야? 너무 많지. 먹여주고 재워주는데”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김성희는 “팬이었는데 깜짝 놀랐다. 아내가 하녀로 들어왔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홍림은 “그게 아니라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돈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며 “돈 따지고 한 달 500만 원 노동 대가 요구하면 내가 그런 잔소리 듣고 뭐하러 사냐. 가사 노동을 인건비로 넣는 자체가 이상한 거다. 그건 아내의 도리다. 남편은 돈 벌어다 주는 게 도리고”라고 반박했다.

최홍림의 말에 여자 출연자들은 “마인드가 다르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홍림은 “남편은 돈 벌어오는 게 의무고, 아내는 그 돈을 가지고 살림하는 게 의무다. 집에 들어왔는데 집이 지저분하면 깎아줄 거냐”고 덧붙였다.

이날 최홍림은 아내의 옷 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아내는 내가 집에서 운동복 입는 게 싫다고 뭐라하지만 난 그냥 입는다”며 “근데 저는 집에서 (아내에게) 레깅스 입고 다니라고 한다. 내가 레깅스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여성 출연자들은 “왜 저러냐.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