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21년 01월 08일 08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1월 09일 16시 22분 KST

여자아이들은 반드시 인형 놀이를 좋아할까? 조윤희 딸의 취향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바람직한 여아의 취향' 방송국의 센스도 칭찬해줄 만하다.

뉴스1
조윤희

 

배우 조윤희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윤희는 지난 7일 SBS ‘어바웃펫 어쩌다 마주친 그 개’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이가 지금 몇 살이냐’는 질문을 받자 “지금 35개월이다. 이렇게 생겼다”며 딸 로아 사진을 출연진들에게 보여 줬다.

SBS
딸 이야기하는 조윤희

 

이를 본 티파니가 “너무 예쁘다. 언니랑 너무 똑같다”고 감탄하자 조윤희는 “키 크고 얼굴이 작아서 엄마들이 부러워한다. 요즘은 저 닮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조윤희는 또 “나는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살았다. 그래서 우리 딸은 마냥 사람들을 이끌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투머치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티파니가 이어 “아이가 뭐 좋아하냐”고 묻자 그는 “공룡이랑 자동차 좋아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티파니가 “너무 좋다”고 하자 그는 “소꿉놀이도 좋아하긴 하는데, 약간 톰보이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여자아이는 인형 놀이를, 남자아이는 로봇 놀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윤희의 딸은 그런 예상을 뒤엎었다. 이른바 ‘성역할 고정관념’을 뒤엎은 셈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성역할 고정관념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이현주 강사는 최근 어린이집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모든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말을 했다. 

어린이집에서 남자아이가 인형 놀이를 하고 있을 때 교사는 ‘남자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라고 굳이 말하지 않고 찡그린 표정으로 쳐다만 봐도 아이는 ‘선생님이 내가 이 놀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걸’ 눈치채고 놀이를 더이상 하지 않을 수 있다. (중략)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여러 활동을 하는데, 만약 교사가 ‘남자애들은 블록 쌓기를 좋아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관련 놀이에 대한 기회가 더 제공된다. 사실 남아와 여아는 블록쌓기에서 유사한 수준이었음에도, 남아들은 관련 경험을 훨씬 많이 하게 되고 결국 여아보다 유능해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딸의 취향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그를 응원하는 조윤희의 자세는 멋지다. 또한, 이를 ‘바람직한 여아의 취향’이라는 자막으로 소개한 방송국의 센스도 칭찬해 줄 만 하다. 대범하고 용감한 성격이라는 그의 딸이 컸을 때 “어떤 좋은 일을 함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조윤희의 바람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