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1월 28일 09시 46분 KST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은 왕자 낳은 후궁' 표현을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1.27

‘고민정은 왕자 낳은 후궁’이라는 비유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합니다”라고 밝혔다.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 의원은 고민정 의원을 향해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를 한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그가 왜 갑자기 태세를 전환했을까?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반발에 초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27일) 역대급 막말이라며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고민정 의원은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조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왕자 낳은 후궁’이라는 표현은 분명히 잘못됐다.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조 의원은 결국 꼬리를 내렸다.

조 의원은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고민정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조롱했다며, 고 의원을 향해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하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아래는 조수진 의원의 사과문 전체다.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합니다.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픕니다.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합니다.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습니다.
조수진 올림.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