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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불같은 연애’ 때문에 제적당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유학 후 3개월 만에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

  • Mihee Kim
  • 입력 2021.05.26 23:57
  • 수정 2021.05.27 00:20
조수미
조수미 ⓒtvN‘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뜨거웠던 연애 때문에 서울대학교에서 제적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조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1983년 성악공부를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날 조수미는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런데 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해서 공부를 안 했다”라며 “당시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어서 성적이 안 좋으면 잘렸다. 수석으로 갔는데 바로 꼴등을 해버린 거다. 그래서 서울대에서 쫓겨났다”라고 입을 열었다.

조수미는 교수님과 부모님이 아쉬워했기에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고. 그는 “남자친구와 억지로 헤어지고 혼자 눈물을 머금고 유학을 가게 됐다”라며 “그때 아버지가 주신 돈이 딱 300불이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서 짧게 공부하고 빨리 오려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고, 노래 해봤자 뭐하나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3개월 후 이별을 통보했다. 그때 내가 꼭 성공해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성악 공부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수미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같은 과 친구더라. 괘씸했다. 한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라며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느꼈던 사랑, 미움 같은 감정들을 노래에 다 담아서 부를 수 있었다. 이제는 고맙다”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조수미는 88올림픽 당시 초대를 받고 5년 만에 금의환향 했다. 그는 귀국해서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조수미는 “심장이 멎으면서 아직도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다.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도 보고 싶었다. 이탈리아로 돌아갈 때 발이 안 떨어졌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수미는 “20대 사랑이었지만 순수했다. 사랑의 힘이라는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다”라며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성숙할 수 있었다. 이걸 말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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