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한 기사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1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3인조 혼성 절도단을 다룬 것이었다. 대구와 울산 등 전국을 돌면서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을 유인해 이들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는 내용.
일반적인 사건 기사이지만, 함께 실린 일러스트가 문제였다. 총 4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일러스트 가장 뒤쪽에는 한 남성이 뒤돌아 서 있었고, 모자를 눌러쓴 채 전화 통화를 하는 여성이 가장 크게 그려져 있었다.
기사를 본 독자들은 뒤돌아선 남성과 여성을 각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를 그린 것이라고 봤다.
놀랍게도 이들의 추측은 사실이었다.
해당 일러스트는 지난 2월 조선일보가 실었던 서민 단국대학교 기생충학과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이미 사용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파악한 조국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 왜 실었습니까?”라며 분노를 토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에 해당 일러스트가 사용된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트위터에는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조선일보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 사이 조선일보는 문제의 일러스트를 슬그머니 교체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