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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파는 친일파' 논란 부른 조정래 작가가 진중권 전 교수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최근 논란은 언론이 왜곡한 결과라고 치받았다.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12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12 ⓒ뉴스1

‘태백산맥’ ‘아리랑’의 조정래 작가가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조 작가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나온 ‘일본 유학파는 친일파’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조정래, ”언론이 발언을 왜곡해 오해 커져”

조 작가는 당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버리는,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고 말했다.

이후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파는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그 중엔 조 작가 부친(시조시인 조종현)도 일본 유학파 출신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대통령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 유학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토착왜구라고, 그 대상을 한정하고 제한을 했는데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주어부(토착왜구)를 빼버리고 일본에 유학 갔다 오면 전부 친일파 된다는 식으로 왜곡, 일파만파 오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상처받으신 분들에게는 죄송” 

진행자가 ”그냥 쭉 읽다 보면 오해의 소지는 있다. 진위가 잘못 전달이 되면서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이 있다”고 하자 조 작가는 ”잠시라도 기분이 언짢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으면 우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언짢으신 걸 푸시고 제 진위를 제대로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조 작가는 이 발언이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 비판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맥락 속에서 이 발언을 들었던 사람들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조정래, 진중권 향해 ”공개 사과 해라”

그는 ‘소설 아리랑에서 끌려가는 장면은 사실이 아니라 왜곡된 것이다‘라고 한 이영훈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 법적 책임을 물으려고 했지만 유시민씨가 ‘선생님, 참으시라. 그런 말 믿을 사람 한 명도 없으니 관두시라’고 해 참았다”고 말했다.

이영훈 작가의 왜곡을 참고 넘어간 조 작가는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해선 명예훼손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딸까지 끌어다가 조롱하고 그랬다”며 ”그 사람이 공개적인, 진정어린 사죄를 하지 않으면 작가 명예를 훼손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개사과 요구받은 진중권 반응은? 글쎄

그러나 진중권 전 교수는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법에 호소하는 것은 그의 권리이니 존중해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일본 유학파는 친일파’ 논란에 대한 조 작가의 해명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되어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라는 조 작가의 말은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토착왜구라 부르는 친일파가 됩니다. 민족반역자가 됩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작가를 향해 ”그냥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실수로 못할 소리를 했다고 하면 될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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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진중권 #친일파 #조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