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를 3개월 앞두고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권일용 프로파일러(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가 “아동성범죄 특성상 조두순의 범죄는 언제든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 검거 당시 그를 직접 면담한 권일용 교수는 서울신문에서 “성범죄, 살인, 방화 등이 재범률이 높은 범죄다. 더 큰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조두순도 얼마나 제대로 치료받았느냐에 따라 재범 가능성은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성범죄 중에서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위험성은 크다고 전하며 “아동성범죄자의 성향 중 하나가 회피성향, 낮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려 하지만 사회적인 활동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익숙한 거주지 근처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에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 시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엄청나다”며 일명 조두순 격리법인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권 교수는 범죄자 대상으로한 맞춤형 치료가 부족하다며 “캐나다는 전문가 1명이 최대 5명을 넘지 않는 대상자를 담당하는 등 소수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한국도 이런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야 하지만,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 처벌을 받았더라도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는 치료의 개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