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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 피해 아동 주치의 신의진 회장이 모금 운동을 시작한 까닭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서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eranicle via Getty Images

 

조두순 사건 피해아동 주치의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이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 최근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의진 회장은 23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피해자 아버지가 (매체 인터뷰에서) ‘자기가 정말 돈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들한테 전세비 줘서 보내고 싶다’고 한 얘기를 듣고, 큰일 났다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어제 피해자 아버님과 연락했는데, ‘지금 너무 힘들다. 공포가 엄습해온다’고 말씀하시더라”면서 피해자 가족이 현재 너무나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신회장은 이어 ”예전에 피해자가 배변 백을 떼는 끔찍한 수술을 두 번이나 했을 때 비용도 국민들이 해준 것”이라면서 ”그때처럼 이번에도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두순의 출소를 다룬 방송 장면
조두순의 출소를 다룬 방송 장면 ⓒMBC, SBS

 

그는 조두순을 언급하면서 ”술을 먹으면 거의 이성이 마비되는 사람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지, 안 저지를지는 제가 함부로 예측은 못 하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충분히 엄청난 공포”라면서 ”아버지의 공포와 절망에 가득찬 얼굴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 회장은 또, “최근 피해자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두순을 피해 이사도 못 가고 있는 사정을 들었다”면서 ”국가가 이런 잔혹 범죄의 피해자들을 끝까지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는 실정에 통탄했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한 후원은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조두순은 오는 12월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화섭 안산시장은 그의 재범을 우려하며 보호수용법(형기를 마쳐도 출소를 바로 하지 못하도록 일정 기간 보호 수용을 해놓는 제도)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피해자 아버지 또한 ‘(피해자인) 딸 역시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빚이라도 내서 안산에 못 오게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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