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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내가 하지 않았어": 배우 조병규가 드디어 해명을 내놓았으나 어딘가 석연치 않다

문제는 '사진 도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라효진
  • 입력 2021.02.23 07:27
  • 수정 2021.02.23 10:41
배우 조병규
배우 조병규 ⓒ뉴스1

드디어 입을 연 배우 조병규가 직접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병규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 바로 다음날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온 이후에도 억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힘든 상태였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모든 것을 밝힐테니 기다려 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후다.

그는 ”선처를 해주기로 했지만, 그 이후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고,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동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다른 동창생의 허가 없이 임의로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때린 사실은 더 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쓴 당사자 또한 허위 게시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인을 통해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 또 강조드리고 싶은건 절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사과와 삭제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폭로글 작성 하루 만에 조병규 소속사에 연락해 사과했다는 최초 폭로자 이외 10명에 가까운 폭로자가 나온 상황이다. 조병규가 말하는 ‘선처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는 ‘이 글을 쓴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 해명문에는 나와있지 않다.

또한 조병규가 이 글을 통해 꺼내든 ‘사진 도용’ 카드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의 본질과 관계가 없다. 조병규가 말하는 ‘도용된 사진’은 폭로자 가운데 한 명이 과거 조병규가 염색을 했을 때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의 사진을 찾아다 제시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저는 초등학생 때 운동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 사실은 있으나 강제로 운동장을 탈취하거나 때린 사실 또한 없다”며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부천으로 전학을 왔다. 또한 돈을 빼앗거나 오토바이를 탄 적도 단 한 순간도 없다”고 또 다른 의혹도 부인했다.

이어 ”저는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난기 많고 낙천적인 학생이었다.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다”며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자유로워 질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과 글 하나로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 악의적인 프레임 안에 들어가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근 며칠간 해서는 안될 생각들을 떨쳐 내며 버텼다”는 그는 ”정확하지 않은 글을 기재하고 진위여부 판독이 겁나 계정을 삭제하고 글을 삭제하고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하나”라고 했다.

또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되어진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이라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며 재차 ‘기다려 달라’는 뜻을 밝혔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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