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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안내문에 적힌 '경유 승객'이 '가벼운 기름 승객'(Light Oil Passenge)으로 오역돼 논란이 됐다

(번역기가) '경'을 '가벼울 경(輕)'으로 해석한 듯 하다.

지난 2월 부산 항만공사 터미널 검역 창구에 걸려 있던 안내문
지난 2월 부산 항만공사 터미널 검역 창구에 걸려 있던 안내문 ⓒ윤재갑 의원실 제공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입국장 검역 안내문이 20일 국정감사장에 등장하자 국정감사장 곳곳에선 실소가 터져 나왔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을 경유해 온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검역 창구를 설치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의 입국장에서 ‘경유 승객’을 ‘Light Oil Passenger’로 오역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엉터리 번역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국가와 부산항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갑 의원실

윤 의원은 “이게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얼마나 웃기는 일이냐”면서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향해 “업무를 좀 더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은 윤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에 남 사장에게 “(경유를) 휘발유로 교체했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고 이에 장내 곳곳에선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에 남 사장은 “시설관리센터에 위탁을 주고 거기서 또 외주를 넘기다 보니 점검 과정이 미흡했다”면서 “이후에 (점검)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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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역 #부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