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 중국 변호사가 "신종 코로나 유행에 책임 있다"며 미국 정부를 고소했다

미국 정부가 대응할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미국 타임 스퀘어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미국 타임 스퀘어 ⓒIra L. Black - Corbis via Getty Images

한 중국 변호사가 코로나19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책임이 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20만위안(약 35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차왕 등은 코로나19 발원지로 거론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변호사 량쉬광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우한시 중급인민법원에 미국 연방정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국방부, 미국 군사체육이사회 등 4곳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장을 공개했다고 22일 알렸다.

소장에 따르면 량 변호사는 미국 정부에 1월 23일 우한이 봉쇄된 이후 영업중단으로 입은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총 20만위안 청구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는 행위를 멈추고 중국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량 변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미국 독감에 3600만명이 감염되고 2만2000명이 사망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와 CDC의 초기 대응 실패 탓에 중국 보건 당국이 적절한 방역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19년10월 우한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미국 대표단과 선수들이 우한 화난시장 근처 숙소에 묵어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했다.

또 량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을 무시하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특정 지역을 폄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국인의 명예를 침해한 만큼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매체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미국이라는 량 변호사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이 소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