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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06일 11시 17분 KST

"한복은 중국 전통문화": 중국 게임 '샤이닝 니키'가 한국 서버 종료 선언한 배경

최근 온라인에서 문화계 동북공정이 번지고 있다.

페이퍼게임즈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에 추가됐던 한복 모양 의상 아이템

중국 게임 ‘샤이닝 니키’가 한복 유래를 두고 중국과 한국 네티즌 사이 설전이 오가자 결국 한국 서버 종료를 선언했다. ‘한복은 명나라가 하사한 복식을 개량한 것’이라는 동북공정 논리를 그대로 따른 결정이다.

샤이닝 니키를 서비스하는 게임 업체 페이퍼게임즈는 5일 한국 공식 카페에 ‘샤이닝 니키 한국판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 공지에는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을 깊이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면서 ‘(한복의) 의관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는 글을 공유하며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중국 전통 문화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초심을 고려해, 우리는 국가의 문화적 존엄성을 수호하는 기초에서 최대한 모순의 심화를 피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샤이닝 니키’ 한국 서비스 런칭 초반에 월드 채팅 채널에서 잇달아 출현한 과격적인 언론에 지속적인 주목과 함께 해당 지역 운영과 연락을 취해 최대의 권한으로 처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것은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은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차례 쏟아 내면서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고 강조했다.

샤이닝 니키는 지난달 29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후 4일부터 한국 서버에 한복 의상을 추가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 의상’이라며 제작사에 항의를 쏟아냈다.

그러자 게임 업체는 4일 공식 웨이보에 ”중국 게임사로서 자국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면서 서비스 중이던 한복 아이템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이 반발하자 게임을 서비스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서버 종료를 선언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국 아이돌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K-드라마 등이 또 한 번의 한류 열풍을 이끌어내자 중국에서는 이 모든 것이 자국의 문화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동북공정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킹덤’ 등에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갓과 한복 등 한국 전통 복식을 그려 공유하는 ‘한푸(중국에서 한복을 부른 이름) 챌린지’까지 유행하며 국내에서도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