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우한시가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 및 확진자 통계를 수정했다

누적 사망자는 1290명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 지역의 사망자 숫자가 수정됐다. 보고 지연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우한 지역의 누적 사망자는 1290명 늘어났다.

17일 중국 신화통신은 우한시 코로나19 지휘부가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69명이라는 발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333명이다.

이는 기존 발표보다 늘어난 수치다. 기존 우한시 당국은 누적 사망자가 2579명이며, 확진자는 5만8명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한시 측은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사망 보고 지연 및 누락이 겹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한시 보건당국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의 발열을 확인하고 있다. 2020. 4. 15.
우한시 보건당국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의 발열을 확인하고 있다. 2020. 4. 15.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앞서 지난달 우한 지역의 실제 사망자 숫자가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시 시내 장례식장 한 곳에서 이틀 만에 5000구에 달하는 유골이 운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한에 위치한 다른 장례식장 7곳에서는 매일 3500개 가량의 유골함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가 수정되었음에도 앞서 제기된 의혹들보다는 여전히 적은 수치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는 우한 장례식장 관련 사진이나 글은 게시 이후 곧바로 삭제되고 검색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한시 측은 ”역사, 인민, 희생자 등에 책임 있는 태도로 주동적으로 통계를 수정했다”며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질병관리본부, 공안, 민정부, 사법부, 통계부 등에서 전문가들을 선정해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