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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은 세계 경제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 중이라는 걸 보여준다

일본은 쇠락했다.

ⓒPhotonews via Getty Images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우승국은 유럽(6번) 아니면 남미(3번) 국가였다. 그들이 월드컵의 주인공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대회 주요 스폰서 기업들이 어느 국가 기업인지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CNBC에 따르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주요 스폰서 기업들은 유럽, 북미, 아시아 각각 4개 기업이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계기로 1990년대에는 북미 기업들의 후원이 늘었다. 북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7개 기업이 후원하면서 절정을 찍었다. 이후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번 월드컵에도 4개 기업이 후원에 참여했다. 반면 유럽은 2~4개 기업만 대회를 후원하다 이번 대회에는 1개 기업만 후원에 참여했다. 

ⓒCNBC

그 사이 아시아 기업들의 후원 참여가 크게 늘었다. 1990년대 3개에 불과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당시 6개로 크게 늘었다. 이번 월드컵은 12개 주요 스폰서 기업 중 7개가 아시아 기업이다.

더 중요한 건 일본의 쇠락과 중국의 부상이다. 1980~1990년대 3~4개 일본 기업이 꾸준히 월드컵을 후원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1개로 줄더니 2014, 2018년 대회엔 어떤 일본 기업도 후원사로 참여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대회 때 1개 기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에 4개 기업이 주요 스폰서사로 참여했다. 북미 전체와 같은 숫자다. 아시아 국가 중 최다다.

ⓒCNBC

일본은 2006년까지 아시아 대표 브랜드를 상징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후원은 더욱 평가할 만하다. 

CNBC는 ”축구 팬이라면 경기장에 깔린 중국 기업들의 광고판을 보면서 이미 이런 변화를 눈치챘을지 모른다”라며 ”월드컵 스폰서쉽은 아시아의 성장하는 경제력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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