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신종'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 라효진
  • 입력 2020.07.01 14:25
  • 수정 2020.07.01 14:32
자료 사진
자료 사진 ⓒASSOCIATED PRESS

중국에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과학자들은 6월29일(이하 현지시각) 최근 현지 돼지 농장에서 발견된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인간 전파 사례를 확인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역 도축장 및 동물병원의 돼지로부터 3만개 이상의 샘플을 수집해 조사를 벌인 결과 ‘G4’라 불리는 새로운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들은 해당 바이러스가 세포와 수용체에 결합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세포 내에서도 빠르게 복제될 수 있다고 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의 돼지 농장 근로자들 10% 이상은 이미 감염 사실이 밝혀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같은달 30일 이 바이러스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주의깊게 읽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같은날 ”중국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기적 언론 브리핑 등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돼지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주의깊게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인간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09년 신종플루라 불리는 마지막 돼지독감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있다. 칼 버그스트롬 워싱턴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1일 CNN에 “G4의 사람간 전염 및 확산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2016년 이후 돼지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했으며, ‘신종’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5년 동안 광범위한 노출에도 G4가 인간 사이에서 전파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주요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제 #중국 #돼지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