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진출을 놓고 중국과 맞붙었던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차전에서 2-1로 패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은 말 그대로 ‘석패’였다. 실수가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막판 골대 앞 우리 수비가 놓친 공을 장신이 골로 연결시켰고, 후반에는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중국 에이스 왕상이 성공시켰다. 다행히 전반 41분 지소연의 킬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한 골을 터뜨렸다.
아쉬운 건 경기 내용 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중국 응원석이 따로 마련됐는데, 이들은 전반 중반부터 ”힘내라”는 의미의 ”짜요”를 외치기 시작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코로나19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육성 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상식적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러한 내용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수차례 공지되었고, 입장권 예매 때도 이미 안내됐다. 그러나 중국 관중들의 ”짜요”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제 중국 원정 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은 ”첫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빠르게 회복하고 방역 수칙도 잘 지키면서 중국에 건너가 2차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 팀에는 ‘아직 도쿄의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2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