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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홍수로 인한 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 달 반째 고충을 겪고 있는데, 금방 끝날 것 같지가 않다.

중국에 최악의 홍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의 수위가 급상승해 연쇄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의 싼샤(三峽) 댐이 홍수로 인한 방류를 이어가며 후난성에 위치한 대형 담수호인 둥팅후(洞庭湖) 등 63개 지점이 경계 수위를 초과했다. 싼샤 댐은 세계 최대 규모로, 둥팅후로 들어가는 유량은 초당 1만㎥을 넘어섰다. 후난성의 이재민은 601만명에 달한다.

중국 장쑤성 양쯔강 인근에서 침수된 가옥. 2020. 7. 20. 
중국 장쑤성 양쯔강 인근에서 침수된 가옥. 2020. 7. 20.  ⓒSTR via Getty Images

양쯔강 중하류에 위치한 또 다른 대형 담수호인 타이후(太湖)의 수위도 안전 운영 수준인 4.65m에 도달했다. 이는 1991년 대홍수 당시 강우량을 넘어서며 전시상태에 들어선 상태다.

양쯔강과 대형하천인 화이허강(淮河)이 지나고 있는 안후이성의 이재민은 399만2000명 수준이다. 안후이성의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은 댐은 637개에 이른다.

방류 중인 싼샤 댐. 2020. 7. 19. 
방류 중인 싼샤 댐. 2020. 7. 19.  ⓒSTR via Getty Images
방류를 위해 개방된 화이허강의 본류. 2020. 7. 20. 
방류를 위해 개방된 화이허강의 본류. 2020. 7. 20.  ⓒBarcroft Media via Getty Images

앞서 안후이성은 불어난 물을 방류해 수위를 낮추기 위해 추허강(滁河) 유역의 댐 제방을 2개 폭파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1998년 대홍수 당시 사용됐던 극단적 조치다. 이밖에 화이허강 중상류의 왕자댐의 수문을 열기도 했다.

북부에 위치한 황허강(黃河)에서도 홍수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쑤성 란저우(蘭州)에서의 유량은 초당 3000㎥를 넘었다. 중국 정부는 향후에도 황허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 닝샤, 네이멍구성 등에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현재 중국 남부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한 달 반 가량 진행되고 있다. 이는 쉽게 끝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자정부터 22일 오전까지, 산시·충칭·쓰촨·허난·후베이·안후이·장쑤성 등 일부 지역에서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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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