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차 유행' 우려가 나온다.

우한에서는 약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 허완
  • 입력 2020.05.11 15:01
  • 수정 2020.05.11 15:03
등교 수업이 재개된 중국 베이징의 한 중학교의 모습.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4월 말부터 학교 수업이 재개됐다. 베이징, 중국. 2020년 5월11일.
등교 수업이 재개된 중국 베이징의 한 중학교의 모습.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4월 말부터 학교 수업이 재개됐다. 베이징, 중국. 2020년 5월11일. ⓒNOEL CELIS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고, 우한에서도 5건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홍콩, 마카오 제외)에서 17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14명에 이어 하루 신규 확진 건수로는 4월28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10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됐다. 우한이 속해있는 후베이성에서 5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랴오닝성(1건)과 지린성(3건), 헤이룽장성(1건)에서도 각각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으로 파악된 7건은 모두 몽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나왔다. 

전 세계 디즈니랜드 중 처음으로 11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하이, 중국. 2020년 5월11일.
전 세계 디즈니랜드 중 처음으로 11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하이, 중국. 2020년 5월11일. ⓒHECTOR RETAMAL via Getty Images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우한에서 나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로는 3월11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은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던 가족 및 주민으로 파악됐다.

전날 우한에서는 4월3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경계 단계를 최고 단계에서 한 단계 내린 지 약 일주일 만이다. 특히 이 89세 남성은 증상이 없었으며, 올해 춘절 연휴 이후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성에서는 수란시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로 인한 집단감염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당국은 수란시의 모든 공공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경계 단계를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린성 보건당국은 지역 바깥으로 다녀온 이력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45세 여성에게서 이번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최근 육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던 헤이룽장성에서는 전날 1명에 이어 이날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최근 노동절 연휴 때 지린성 수란을 다녀온 20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