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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최초로 경고한 우한 의사 리원량의 유복자가 태어났다

리원량은 코로나19에 감염돼 2월 숨졌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했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의사 리원량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했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의사 리원량 ⓒMARK RALSTON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처음으로 외부에 알렸던 의사 故 리원량의 부인이 아들을 낳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리원량의 부인 푸쉐제가 이날 오전 우한의 한 병원에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중국 우한 지역의 의사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가 공개한 아기 사진
중국 우한 지역의 의사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가 공개한 아기 사진 ⓒ리원량 아내 위챗

리원량의 부인은 이날 위챗에 ”여보,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있어?”라며 ”당신이 내게 준 마지막 선물이 오늘 태어났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는 다짐과 갓 태어난 둘째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한의 안과의사였던 리원량은 1월 동료들에게 ‘미스터리의 새로운 질병이 우한에 돌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한 경찰은 즉시 그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고 자아비판을 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지만, 3월 이 같은 조치가 부적절했다면서 리원량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징계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미 리원량은 코로나19에 감염돼 2월6일 아내와 5세 아들, 아내 뱃속의 둘째 아들을 남긴 채 3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였다.

리원량이 죽은 후 중국에서는 초기 대응 실패를 반성하기보다 바이러스의 존재를 은폐하기 급급했던 정부 관료들의 책임을 묻는 비판 의견들이 쇄도했다.

이에 우한 당국은 4월 리원량을 순교자의 한명으로 추대하는 등 갑작스레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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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리원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