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6월 24일 16시 42분 KST

신종 코로나 사태 가운데 우한 상황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가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 공산당의 코로나19 대처법을 비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 지역의 실상을 생중계했던 중국의 시민기자가 공안에 체포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직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장잔(張展)이 중국 상하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싸움을 선동하고 문제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 매체에 따르면 이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구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만능 혐의’라고 한다.

장잔 유튜브 화면 캡처/뉴스1
장잔의 유튜브.

장잔은 지난 1월 우한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우한 내부의 상황을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중국 공산당의 코로나19 대처법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당시 장잔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라며 ”중국은 전염병 상황을 보도하려 하는 언론을 검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잔의 가족들은 매우 걱정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잔의 가족들은 ”시민기자가 되겠다는 딸을 보며 매우 걱정했다. 마치 ‘달걀로 바위치기’ 같았다”라며 ”딸의 건강이 걱정되고, 딸을 꺼낼 돈이나 연줄이 없어 정말 무력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보도하다가 신변에 문제가 생긴 시민기자는 장잔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우한 지역의 장례식장 실태에 대해 취재하던 시민기자 리쩌화(李澤華)가 실종됐다. 리쩌화는 4월에야 자신이 공안에게 끌려가 격리 시설에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및 당국의 대응을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와 팡빈(方斌)도 실종됐으나, 이들의 행방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