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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시나들' 할머니들이 김정숙 여사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김정숙 여사는 앞서 할머니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

  • 김태우
  • 입력 2019.09.12 15:50
  • 수정 2019.09.12 15:58

″시골 할매들이 고맙습니다. 선물까지 보내주시고 안 이자부고(잊어버리고) 기억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들(박금분, 박월선, 곽두조, 김두선, 안윤선, 강금연, 이원순)이 청와대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김재환 감독의 ‘칠곡 가시나들’은 80대에 들어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칠곡 가시나들 포스터 ⓒ인디플러그 , 더 피플

할머니들은 김정숙 여사가 추석을 맞아 보낸 명절 선물을 잘 받았다며 청와대에 자필 편지를 보냈다.

강금연 할머니는 ”고맙고 감사하다. 깜짜(깜짝) 놀라겠습니다. 우리 영감 제사 때 내가 선물로 받은 기(거)라고 자랑하고 싶내요(싶네요). 주석(추석)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우리 동네 놀러 오세요”라며 김정숙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원순 할머니는 ”영부인이 보낸 가방과 연필로 잠 안 오는 밤에 공부합니다. 해도 이자뿌지만(잊어버리지만) 그래도 또 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청와대는 ”늦게 배운 이름자도 병환 끝에 잊어버린 박금분 할머니가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라고 쓰고 싶으셨다는 답장이 뭉클하다”라면서 ”글자에 다 담지 못한 다정한 마음 잘 받았다. 보름달 같은 희망 안고 살아오신 할머니들의 마음을 추석 연휴 고향 가는 길에 함께 나눈다”라고 전했다. 

김정숙 여사와 ‘칠곡 가시나들‘의 인연은 지난 3월 시작됐다. 김정숙 여사는 당시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칠곡 가시나들’을 관람한 뒤 할머니들에게 특별맞춤으로 만든 책 주머니와 편지를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당시 편지에 ”‘떨리고 설레는 첫 순간들’을 맞이하는 칠곡 가시나들의 얼굴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환했다. ‘너무 늦은 처음‘, 하지만 이제라도 스스로 찾아내신 ‘그 모든 처음’을 축하드린다”라고 적은 바 있다. 

이후 할머니들은 영상 편지를 통해 김정숙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래는 당시 ‘칠곡 가시나들’이 김정숙 여사에게 보내온 영상 편지.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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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감동 #김정숙 여사 #칠곡 가시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