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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생이 유서를 작성한 이유

플레이스테이션 4와 모든 게임, 그리고 고양이를 남긴다고 했다

앨라배마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자본 데이비스는 절친 앞으로 유서를 남겼다. 총기 난사로 인한 ‘만약의 일에 대비해’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데이비스의 엄마 마리아마는 CBS뉴스에 ”믿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내 아이는 이제 겨우 6학년이다. 이런 걸 걱정할 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본과 자본의 절친 카메론은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학교에서 혹시 죽을 경우 친구에게 남길 물건 내용이 담겨있다. 자본이 카메론에게 보낸 유서에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모든 게임, 그리고 고양이를 남긴다고 적혀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우리 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 한 일이에요. 난폭한 상황에 닥쳤을 때, 누가 언제 어떻게 총을 쏠지 모르니까요”라고 유서를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CBS에 의하면 최근에 누군가 자본이 다니는 학교에 위협적인 경고를 보냈다. 자본의 엄마는 아들이 유서를 작성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은 가족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유서를 마친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난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내게 입을 옷을 주셨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사랑해요. 자본.”

CBS 인터뷰에 나온 자본은 상당히 침착했다.

그는 ”괜찮을 거예요. 하나님이 보호해 주실 테니까”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살해된 총기 난사 사건이 지난 2월에 벌어진 이후, 미국에선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학생 보호 수단으로 선생님들을 무장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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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 #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