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아이는 왜 팬티를 입기 싫어하는 걸까.
18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팬티를 입지 않겠다며 날마다 떼를 쓰는 딸을 둔 부부가 등장한다. ‘팬티 거부’라니. 그동안 금쪽이에 나온 사연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문제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도 않다.
아이가 팬티를 거부해온 것은 1년 전부터. 팬티를 입어야 하의도 입을 텐데 볼일을 본 직후 ‘팬티 입어’라는 엄마의 말을 듣자마자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 아무리 차분하게 설득해도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고 한참 동안 악을 쓴다. 집에서는 팬티를 벗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유치원 갈 때는 반드시 팬티를 입어야 함에도, 아이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불편하다며 날마다 울음보를 터뜨리는 아이를 상대하느라 아침마다 엄마는 진이 다 빠져버리는 상황. 아이는 최근 들어 빈뇨 증상도 보이고, 하도 우는 탓에 목소리가 항상 쉬어있을 정도로 문제는 가볍지 않았다.
부부의 대화
아이를 재운 후 식탁에 마주 앉은 부부. 아내는 1년간 지속된 문제에 많이 지친 듯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남편을 향해 ”(금쪽이 프로그램을 통해) 팬티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여는데, 남편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말끝을 흐린다. 이에 아내는 ”힘든 시간을 난 그냥 계속 견뎌야 하느냐”고 힘듦을 토로하는데….
이 순간 주로 육아를 맡아온 아내의 힘듦에 남편이 공감이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남편은 공감이나 위로를 건네기 보다는 ”솔직히 나도 집에 와서 편하지가 않다. 기분 좋게 퇴근했는데 우는 소리가 들리면 힘이 쭉 빠진다”며 본인의 힘든 점을 토로했다. 온종일 우는 아이를 상대하는 아내를 두고 마치 딸 육아가 남의 일인 양 대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왜 자기는 말을 그렇게 해요? 아침에 아이가 등하원할 때 어떤지 못 봐서 그런다. 진짜 매일매일 우는데, 정말 매일매일 그걸 겪어보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는데….
아이의 생떼는 감각이 예민해서일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팬티를 거부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분석한 뒤, 지쳐버린 엄마를 위해 ‘징징대는 아이를 다루는 4단계 훈육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