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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줄 수 있는 건 맹모삼천지교처럼 이사하는 것" 학연 때문에 대도시 가고 싶다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이 단호하게 한 말

“가장 중요한 건 ‘어디냐‘가 아니라 ‘어떤 아이인가’가 중요하다” - 서장훈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이 서장훈과 이수근이 전한 진심 어린 조언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의뢰인은 내년에 중학교 입학하는 첫째 아들을 위해 큰 학교가 있는 대도시로 이사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가족들과 함께 바닥 시공 일을 한다는 의뢰인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직접 영업을 뛰게 되면서 학연과 지연 중요성을 느꼈다고. 의뢰인은 “처음에 영업하러 (업장에) 방문하면 제대로 보시지도 않다가, 남편과 같은 고향이라는 걸 아시니까 커피까지 타주면서 호의를 보이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치동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밝힌 서장훈은 “난 상황이 다르겠지만 학교와 관련된 거로 덕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어디냐‘가 아니라 ‘어떤 아이인가’가 중요하다”며 의뢰인 아들이 공부는 잘하냐고 물었다. 의뢰인 아들의 성적은 중하위권이었고, 그는 친구들과 동네 중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상황.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서장훈은 “공부를 독하게 마음먹고 해볼 의향이 있다면 대도시가 여건이 나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경쟁자가 더 많은 곳으로 가 성적이 더 떨어지면 공부를 놔 버릴 수도 있다고..

“시키면 할 것 같긴 하다”는 의뢰인 말에 서장훈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학문 자체를 즐거워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서장훈이 도시 학교로 전학 갈 필요 없다고 하자 의뢰인은 “공부 못해도 된다. 졸업장과 학교 친구들이 필요한 거다”라며 오직 학연을 얻기 위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서장훈은 “본인 실력이 있어야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며 “직장에 들어갔는데 상사가 학교 선배여도 본인이 잘해야 끌어주는 거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의뢰인은 “아이들에게 돈이나 재산을 물려줄 것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건 맹모삼천지교처럼 이사를 가서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 줄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생각밖에 할 수 없다”고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굳이 무리하면서 대도시로 이사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자녀들은 도시에 살지만, 공부에 흥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그냥 본인들이 행복해하는 거 하라 그런다”라며 “아이들이 행복하면 컸을 때 ‘나는 부모님 밑에서 정말 행복하게 자랐던 것 같아’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전했다.

의뢰인은 두 보살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가슴속에서 듣고 싶은 말을 해주셔서 울컥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이들의 행복이 중요하다는걸, 그걸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아이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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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