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5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17일 전남경찰은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장흥군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이 양육하던 조카 B양의 신체 곳곳을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차례 구토 증상을 보인 B양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6시18분쯤 화장실에 쓰러진 뒤 다른 가족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B양의 신체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엉덩이와 손바닥 등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는 금속으로 된 창문닦이가 이용됐다.

그러나 A씨는 “B양이 화장실에서 스스로 넘어져 다친 것”이라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