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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멍 들고 손엔 화상' 아동 학대 시달리다 도망친 9살 소녀가 구조됐다 (영상)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손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아이

  • 이인혜
  • 입력 2020.06.08 13:32
  • 수정 2020.06.09 11:48
아동학대 시달리다 구조된 9살 소녀
아동학대 시달리다 구조된 9살 소녀 ⓒ채널A

경남 창녕에서 9살 여아가 학대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아동은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치다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쳐 나온 A양의 모습이 담긴 한 편의점 CCTV 영상을 7일 공개했다. 영상 속 A양은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A양과 함께 들어온 여성은 이 아이를 달래며 약을 발라줬다.

A양을 구조한 시민은 매체에 ”맨발에다가 일반적인 아이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멍이 이렇게 들어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배고프다고 해서 데려왔다. 많이 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목격자도 “애가 덜덜 떨면서 자기 아빠가 (프라이팬에) 지졌다면서 손을 보여줬다”며 ”얼굴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였다. 잘 못 쳐다보겠더라”며 안타까워했다.

구조 당시 A양은 양쪽 눈을 포함해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손에 화상을 입어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 딸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고 시인하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양은 한 아동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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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경찰 #아동학대 #창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