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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는 선처를 호소했고 친모는 '강아지 놀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3일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 창녕 아동학대사건의 계부가 13일 오전 고개를 숙인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경남 창녕 아동학대사건의 계부가 13일 오전 고개를 숙인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KBS

‘창녕 아동학대’로 전국에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살짜리 여아를 잔혹하게 학대해 온 인면수심의 계부(35)가 경찰조사에서 뒤늦게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13일 오전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경찰서로 연행해 9시간이 넘도록 조사했다.

변호사 입회하에 수사에 임한 계부는 뒤늦게 학대 혐의에 대해서 대부분을 인정하며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다만, 정도가 심한 일부 학대에 대해서는 “내가 한 게 아니다. 잘 모른다”는 등 부인하기도 했다. 또한, ‘딸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받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피해 아동인 A양(9)을 포함해 분리 보호과정에서 자해 소동까지 벌이며 애착을 보이던 A양 의붓동생 3명 등 자녀들에 대한 안위는 따로 묻지 않았다.

한편, 과거 조현병을 앓았던 친모(27)는 한 아동보호기관과의 상담에서 A양에게 쇠사슬을 채우는 등 학대한 것에 대해 ‘아이들과 강아지 놀이를 했다’는 취지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부와 함께 자해 소동으로 응급 입원돼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2주 정도 행정입원을 거쳐 경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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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창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