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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받다 탈출한 9살 소녀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집중적인 심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탈출한 9살 소녀가 시민에게 구출된 직후 찍힌 편의점 CCTV 화면.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탈출한 9살 소녀가 시민에게 구출된 직후 찍힌 편의점 CCTV 화면. ⓒ채널A

계부와 친모로부터 아동학대에 시달리다 탈출한 9살 소녀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아이는 지난달 29일 시민에 의해 구조된 뒤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리고 건강을 회복해 지난 11일 퇴원했다. 현재는 경남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머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아이가 입은 타박상은 대부분 나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학대로 인해 손과 발에 남은 화상 흉터에 대한 치료는 계속 필요한 상태다.

다행히 아이는 마음의 안정도 다소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기관의 박미경 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를 안아줬더니 씨익 웃었다”며 ”밝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위탁 가정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아이는 기관에서 집중적인 심리 치료를 받은 뒤 기관에 계속 머물지 위탁 가정으로 돌아갈지를 결정하게 된다. 위탁 가정에서도 아이를 ‘양육할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박 관장은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을 한 뒤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동 학대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오랜 시간 등교를 하지 못한 아이는 또래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관장은 아이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박 관장은 ”최선을 다해서 (아이가) 아팠던 과거를 모두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기억이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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