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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음원 사이트가 심야 시간 실시간 차트 운영을 중단한다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 김태우
  • 입력 2018.07.09 16:30
  • 수정 2018.07.09 16:32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가 심야시간 실시간 차트 운영을 중단한다. 

가온차트 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는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이른바 ‘차트 프리징(chart freezing)’을 오는 1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정책위는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와 음반 제작 및 유통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트 프리징은 ”음원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심야시간대의 음원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고자 하는 ‘구조적 대책‘으로, 지난 4월 불거진 가수 닐로의 ‘사재기 의혹’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18일 차트. 
4월 18일 차트.  ⓒMELON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는 당시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 등의 신곡을 제치고 멜론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에 소셜미디어에서는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가 조직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리메즈 측은 ”단연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에 나섰다. 

가수 닐로.
가수 닐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이번 정책 변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책위가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심야 시간에 실시간 차트 운영을 중단하면 사재기 시도가 다른 시간대로 옮겨갈 뿐,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멜론이 닐로 논란 당시 밝힌 ”차트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사실상 번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하루 중 음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오전 시간대에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심야시간대 음원 사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여 좀 더 신뢰 있는 음원 차트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산업 내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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