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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5일 00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9월 15일 00시 18분 KST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 5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졌고, 서귀포는 시간당 강수량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찬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17일 오전 6~7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4일 오전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에 고립됐던 한 시민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간접영향으로 14일 제주 산간에 5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13~14일 이틀간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555.0㎜, 한라산 남벽에는 489.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지점별로 보면 북부의 경우 제주 107.4㎜, 산천단 231.5㎜, 남부에서는 서귀포에 270.8㎜가 쏟아졌다. 동부에서는 성산 140.3㎜, 가시리 272.0㎜, 서부 고산 72.3㎜, 가파도 115.5㎜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의 경우 서귀포는 이날 67.2㎜를 기록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찬투의 간접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밤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5일까지 8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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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오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우비를 입은 행인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많은 비가 오기는 했지만 산간에 집중하면서 아직까지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제주시 용강동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 등 인명구조 2건, 급배수 11건, 안전조치 9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도 ‘강’의 소형 태풍으로 고기압에 가로막혀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80㎞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태풍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편서풍을 따라 16일 오후부터는 다시 동쪽으로 이동해 17일 오전 3시쯤에는 제주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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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인 '한천'에서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진달래밭 287.0㎜, 삼각봉 271.0㎜ 등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게는 300㎜ 이상이다.

태풍 찬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17일 오전 6~7시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 때 태풍 찬투의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강도는 ‘중’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진다.

그러나 태풍 강도가 ‘중’일 때도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제주는 16일 오후부터 17일 낮까지 태풍 찬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며 “17일까지 계속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동명, 오미란 기자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