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1년 02월 02일 12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2월 02일 12시 19분 KST

최태원이 연봉 반납하면 성과급 때문에 뿔난 SK하이닉스 임직원은 얼마를 받게 될까?

최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30억으로 추산된다.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성과급 불만을 표출한 임직원들에게 “하이닉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을 모두 내놓겠다”며 연봉 반납을 선언한 가운데, 30억 원에 달하는 그의 연봉을 임직원이 나눠 가지면 1인당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만 8천 명 임직원 나누면 1인 당 10만 원 꼴

우선 최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재작년을 기준으로 추산해 대략 30억 원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미등기임원(151명) 중 한명으로 2019년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을 합해 3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가 17억5000만원(급여 12억5000만원, 상여금 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봉은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만8천명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동일하게 30억을 나눠 받을 경우 1인당 10만원가량씩 돌아간다. 그러나 SK 측은 “반납액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미정”이라며 모든 직원에게 같은 금액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은 검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불합리’ 시위에 결단했으나 “즉흥적인 건 아니다”

연봉 반납 발언은 지난 1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 회장이 축사를 하던 중 나왔다. 준공식 현장에서 SK노조 조합원 20여명이 성과급 관련 피켓 시위를 하고 있자 최 회장이 이유를 물었고, 성과급 불만이라는 보고를 들은 뒤였다. 

행사 현장에 있던 SK하이닉스 인사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성과급 문제는 안타깝고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는데,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선 지난해 하이닉스에서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시위 현장을 보고 연봉 반납을 즉흥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직원들 뿔난 이유 “삼성전자보다 적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오는 3일 임직원에게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연봉 6000만원을 받는 과장급 직원에게는 1200만원이 돌아간다. 그러나 성과급이 동종업계 경쟁사나 협력사와 비교해 낮게 책정되어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대표적인 비교 대상이 삼성전자다. 지난 29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이 받는 성과급이 공개되자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에는 회사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공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10만여명에게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했다. 이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성과급(연봉의 47%)을 받았다. 위와 같은 연봉 6000만원으로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경우 282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된다. SK하이닉스 직원들과 약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