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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14일 10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8월 14일 10시 41분 KST

제왕절개한 산모 뱃속에서 '이것'이 나왔고 산모 측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1/ A씨 측 제공
지난달 18일 제주 제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A씨의 배 속에서 나온 약 15㎝ 길이의 거즈

 

지난 7월 18일 제주 제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첫째 아이를 출산한 A씨(33).

아이가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A씨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A씨는 남편 B씨(33)와 함께 첫째 아이를 기다리며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아이의 탄생에 기뻐할 새도 없이 A씨 부부의 악몽이 시작됐다.

A씨는 출산 직후부터 심한 복통을 느꼈다. 설사와 구토도 멈출 수 없었다. 증상은 산부인과를 퇴원할 때까지 계속됐다.

병원에서는 제왕절개 수술 후 자궁에 가스가 찼기 때문이라며 가스를 배출하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만 했다. 초음파 검사도 진행했지만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결국 같은달 22일 산부인과를 퇴원하자마자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을 찾은 A씨 부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CT와 X선 촬영 결과 A씨의 배 속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출산 나흘 만에 다시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다.

A씨의 배 속에서 나온 이물질은 13~15㎝ 길이의 거즈였다.

이 거즈가 A씨의 직장과 소장을 압박하면서 배 통증을 유발했던 것이다. 해당 거즈는 성분검사와 염증 검사를 위해 맡겨진 상태다.

닷새 사이에 두 번이나 전신마취를 하고 배를 절개해야 했던 A씨는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1/ A씨 측 제공
지난달 18일 제주 제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A씨(33)의 배 속에서 나온 약 15㎝ 길이의 거즈

 

그는 지난 3일에야 퇴원한 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어 산후조리는커녕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첫째 아이는 가족들이 돌보고 있으며 A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 B씨는 “아내가 큰 충격을 받아 우울증 증세도 보여 치료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배 통증도 여전히 있고 첫째 아이에게 모유도 못 먹이고 있을 정도로 몸이 허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산부인과 의사는 “마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제왕절개 수술 후 설사와 구토를 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며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통 하루 이틀 정도면 멈춘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 15㎝ 정도의 큰 거즈가 수술 중에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면 X선 촬영으로라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의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한 산부인과는 의료사고를 인정했다.

해당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서 거즈 개수를 확인하고 봉합을 했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산모가 입원했던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면회를 할 수 없어 전화로 사과했다”며 “산모를 위해 배상보험과 의료분쟁 조정 등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